길가다가 너무 허기가 져서 애매한 시간대에 어디 없나 둘러보다 들어가게 된 국수집.
10시 반부터 영업시간인데 열한시 조금 전에 들어가서 내가 첫 손님인 것 같았다.
3500원의 저렴한 물국수. 간단하게 먹고 갈 생각으로 멸치국수 하나를 주문했다.
가게 안은 깨끗하고 정리되어 있었고 티비도 아직 틀지 않아 조용했지만 차분해서 좋았다. 첫인상이 좋은 곳.
따끈따끈하게 국수가 나왔다. 딱 먹기 좋은 따뜻한 온도였고 깍두기가 슴슴하게 내 취향이었다.
국수 반도 안 먹었을 때 깍두기를 다 먹었는데 사장님께서 먼저 더 줄까 물어보셨다. 3천5백원짜리 국수 하나만 시켰고 카드계산 할 거여서 괜히 죄송한 마음에 더 달라고 못했다.
그리고 국수 양이 많았다. 덜 자극적인 맛이었고 슴슴하니 너무 좋았다. 최근에 속이 좀 예민했는데 안 자극적인 감칠맛이 좋았다.
가게의 손님응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친절해서 좋았다. 내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와 맛이었다.
지나가다가 국수먹고 싶을 때 또 갈 거다.
엄마 데리고 가야지.
051-905-3313
부산 수영구 수영로394번길 5
월-토, 일요일 휴무 10:30 ~ 20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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